식목일 이브-_- 에피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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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이브-_- 에피소드 #1

24 ★쑤바™★ 11 3,482
간만에 쑤바 임미다(*__)/
쑤바가 아주아주 기분이 더러운 식목일 이브를 맞이하여..
그 이브를 정신사나운 일들로 승화시켜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 오늘..
글 길게 쓸검미다...-_-

긍께로...다 읽지 않으시려거든..
차라리....
첨부터 읽지...마시옵소서,,

으흑...ㅠ.ㅠ
한~ 이 많아서....(이때 가슴을 퍽퍽-_-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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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시작하려면,,
지난 일요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 일요일이던 4월 3일.
행사가 두개가 잡혔다.
하나는 "전주 마라톤 대회" 또 하나는 늘상 있었던 "K-리그 현대모터스 축구경기"

오전 8시부터 마라톤대회 스타트이기땜시...
울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했다.

마라톤 이라는것은...도로를 질주하는 것.-_-
그서..도로에 차가 댕길 수 없도록 교통통제를 한다.

거거이...
북부경찰서 교통과에 전화해서 확인해 본 결과,,
아침 7시반부터 교통통제를 한다는 말을 들은 우리들...-_-

제길...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해야겠군..ㅠ.ㅠ

마라톤대회 행사장은 팀장님이랑 쭈니오빠랑 기타등등-_-이 가고,,
쑤바랑 실장님이랑 기타등등-_-은 월드컵 경기장으로 가야했다.
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려면 당연히 도로를 질주-_-해야했고..
교통통제가 되기전에 도착을 해야 했으므로...

문양...새벽 6시 20분에 전화해서 일어나라고 깨운다.
아마...나테 전화하고 바로 현진쓰 깨웠을 것이다.

문양과 쑤바가 먼저 만나서 택시를 타고 출발.
그 담에 현진쓰를 만나서 태우고 가는데..

현진쓰 왈,
"언니..차 타기전에 서있던 교통순경테 물아봤는데, 도로 9시부터 통제한대!!"
"허걱..-ㅁ-;;"

그럼,,새벽부터 쌩쑈한 우린 뭐가 되는거시야..ㅠ.ㅠ
흐윽....

아무튼...
새벽부터 일어나서 설치고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간 우리들.
매우 피곤했다.ㅠ,.ㅠ
(일요일 얘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음-_-)

다음날..월요일!!!
그날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었다.

왜냐~!
쑤니언니의 꼬드김에 넘어가긴 했지만.
그날 찰리신님 까페 회원들의 등반에 쑤바도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옵션으로 문양까지...현진쓰 제외, 심장 약해서 산에 못올라가므로-_-)

뭐 쑤바도 그 까페 회원이긴 하지만..
산 타는걸 싫어하므로...있으나마나 한 유령회원..-_-

암튼..
산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오랫만에 설 토맥 식구들이 보고 싶었기에..
쑤니언니가 스파게티 해준다고 해줬기에..-_-

글어나..
월요일 오전 회의시간!!

김사장이 내일 쉬지말고 나오랜다.
요즘같은 비상사태-_-에 쉰다는게 왠 말인가..하믄서..

씨밸...너 혼자 맨날 비상사태냐??-_-++

허브엑스포 맡으면서 김사장은 맨날 자기혼자 바쁘고..
자기혼자 비상사태다.
덕분에 우리 직원들은 미치도록 죽을맛이다.

우리 직원들..
평소에 일 많은거 인정한다.
글서 휴일날 일하라고 하는거 인정한다.
나오라고 하면 그냥 나와서 일했다.

근데...식목일날 나오라고 하는건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당장 처리해야 할 급선무의 일이 있는건 아니었다.
다만 행사 앞두고 체크할것들이 많았을 뿐.

그건 식목일날 나와서까지 처리할 문제는 아니었다.
이 양반들 베테랑들이라 자기들 일은 자기가 알아서 다 처리한다.
이벤트 기획사에서 잔뼈 굵은게 도대체 몇해이던가!
행사 한두달전부터 준비하는데 차질있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리 김사장을 불안하게 하는진 모르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울 직원들 각자 알아서 자기 일 처리한다.
그양반 특유의 노파심땜에 자기혼자 불안하고 자기혼자 비상사태 되는것이다.

각자 스스로가 판단했을때...
식목일날 근무하면서까지 처리해야 할 급한 일이 전혀 없었던 우리들.
개기기로 결심!

회의시간이 살벌해졌다.
제일 왕고인 울 실장님이 먼저 개긴다.
사장이랑 허벌나게 싸운다.

응원해야지..
"잘한다 실장님!!+_+" <-속으로만 생각했음.-_-

한참 싸우시던 두 분들.
실제 말싸움은 두분만 했지만..
직원들은 한마음 한 뜻이기에...
김사장은 실제로 울 직원들 전체와 싸운거나 다름이없다.

맨 첨에 일요일 얘기를 왜 꺼내나 했겠지만,,
이렇게 울 직원들이 사장에게 대들고 반발한 것에대한..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어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고싶은 말은 단 하나였다.
"우리도 제발 좀 쉬자"

토맥 식구분들중에...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쑤바는 디자인 전문 회사가 아니다.
편집 전문 회사도 아니다.

이벤트 기획사에서...
행사 관련 디자인 하고있다.

그래서 디자인만 하는게 아니라...
행사 있을때마다 행사장 쫓아다니면서 막노동 하고댕긴다.

오죽했음 아침님께서 맨날 쑤바더러 씨저탱크랑 맞짱떠도 이길만한..
우람한 팔뚝 소유자라고 무섭다고 하시겠는가...ㅠ.ㅠ

여하튼...
대부분의 행사 내지는 축제란 것은...
휴일날, 빨간날을 기점으로 이루어진다.

빨간날 제대로 쉬어본게 언제인지 모른다.
마침 식목일날 다른 행사라든가 급한일이 없기에
우린 당연히 쉴줄 알았다.
일욜날 힘들게 일했으니 식목일날 하루 정도는 쉬어줄 줄 알았다.

근데 김사장은 나오란다.
나와서 뭘 하란 말인가?

"일 없다고 하지말고 스스로 찾아서 하란 말이야."
이러고 자빠졌다.
주둥아리를 꼬매버리고 싶다.

"니미~ 니나 나와서 일해라~ 개짜장아"
이러고 싶었다.
말 참기 힘들었다..ㅠ.ㅠ

그렇게 오전에 살벌하게 싸우고...
침울한 분위기속에 오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됐다.

밥 먹어야지.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먹고 해야지.

직원들끼리 밥값으로 걷어놓은 돈이..
만 천원정도 남아있었다..-_-

모자라면 더 걷지뭐.
이러고 있는데..
김사장이 먼저 말 꺼낸다.

"배고프네? 얼른 밥시켜~ 수현씨..밥값 내가 낼께"
이젠 무슨 말을 해도 무조건 밉다.

니 뱃속에 그지 들었냐? 맨날 먹을것만 보면 눈 뒤집혀서 달라들고..증말 짜증나.

점심시간이라 배 고픈건 김사장 뿐만 아니라 우리도 다 똑같은데..
배고프다 말하는 김사장만 밉다.
무조건 밉다.-_-;;

밥 시키고 얼마 안있어서 밥이 도착.
배달 하시는 분이 탁자에 밥이랑 기타등등 척척 올려놓고 있을때..
쑤바가 묻는다.

"얼마예요?"
"만 팔처넌 입니다"
"사장님. 만 팔처넌 이래요" (아까 사장이 낸다고 했으니까-_-)
"어..그래?? 그럼 내가 만원낼께"

모든 전직원들...
"-ㅁ-;;;;;;;"

쪽팔리다.저 밥 배달하러온 배달부 보기 쪽팔리다.
부끄럽다. 심하게 부끄럽다.
완전 개 또라이다.

사장이 슬그머니 내민 만원짜리...
쫙쫙 찢어서 사장 낯짝에 쳐 뿌리고 싶다.
참자...
참자...

니가 내는 돈 하나도 안고맙다.
차라리 우리가 돈 걷어서 먹고말지.

먹는건 졸라 좋아하면서 돈 내는건 졸라 싫어한다.
너랑 먹기싫다..씨부랄랄라~

점심시간 지난 후..
오후 2시쯤 허브엑스포땜시 김사장 남원으로 출장갔다.

울 전 직원들.
원래 퇴근시간인 7시가 지나 9시 넘도록 퇴근 안하고 기다렸다,
오전에 생긴 일에 대한 결판을 내야 했으므로.

뭘??
식목일날 출근 하는거...-_-

우린 죽어도 식목일날 출근하기 싫다.
하지만 무조건 개기는식으로 나몰라라 안나오는..
그런 짓은 하기싫다.
글믄 김사장이랑 똑같은거 같으니까..
당당하고 떳떳하게 인정받고 쉬어야 겠다는게 모두의 생각이었다.

일단..쑤니언니테는...산행 못간다고 말해둔 상황이었다.
그 시간에 언제 서울에 올라가는가...
도저히 불가능이었다..ㅠ.ㅠ

김사장이 거의 10시 다 되어서 삼실 도착했다.
우리가 그 시간까지 안가고 버틴 이유에 대해서...
눈치빠른 김사장 일아챘는지...
매우 아니꼽다는 목소리로 이렇게 한마디 던진다.

"그래~ 내일 잘들 쉬게나!"

-_-
결과는 쉬는것인데 그 과정이 탐탁치 못했으므로..
쉬는 직원들 모두 기분은 최하로 더러웠다.

이왕 쉬어줄거 좀 진작 말해주거나...
아님,, 기분좋게 쉬어주면 어디 덧나나???

억지로 우리가 우겨서 쉬어주는것 같은..
이 더럽고 비참한 기분은 뭔가??
씨부랄~

이래서 내가 맨날 문양테 하는말이 있다.
"아니꼬우면 사장해야지. 사장 못하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열받는다.
이럴땐 술을 마셔야 한다.
술 마시러 가자..-_-;;;


제1부  - 끝 - 

Author

Lv.24 24 ★쑤바™★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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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좋은날☆따사로운 햇살에 온 몸을 녹이고 싶어...☆

Comments

10 아수라백작
ㅋ.....뒤가 궁금하구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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