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2-4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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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 2-4 점입가경

10 석두 4 3,362
삼각형입니다.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 못합니다
아니 아직 실체가 없습니다만 어렷붓이 내 국민학교 짝지,
내 태어나 처음 만난 7살때 만난 그 애를 내 운명의 여자?라고 여기는 내가 ,
불행을 미리 방지하여 헤어져야 하는 지 불행하더라도 함께 안고 가야 되는지 변별력이 없는 나이입니다. 다만 나도 형편없을 내 앞날을 미리 내다보니 첫사랑이라도 고이 단념해야만 순리인것 같더라구요.
 "내가 널 불행하게 해"와 "나도 널 불행하게 할꺼야"의
동시 느낌이였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이별을 연습합니다.
수자는 직장인이지만 인자는 학생이라
 몇날 며칠을 음악실에 주둔하는 석두를 챙겨줍니다.
밥 사 주고 술 사 주고. 그리고 둘 사이에 대화가 없을때 18급 바둑 얘기가 나왔습니다. 급수가 같다나요.
그래서 석두가 항상 들고 다니는-메모용, 혹은 시라도 쓸 기회에 대비한- 대학노트(요즘도 이런 말 있나?)에 그 즈음 의 모나미 볼펜으로 19줄 금을 그어 바둑판을 그리고 바둑을 둡니다.
참 정겨운 순간 아닌가요. 그렇게 둘이 노는데 훈수꾼이 생깁니다.
그 중에 한 훈수꾼은, 우리 둘은 동구 출신인데 그는 서구출신이라 전혀인연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YS출신학교의 후배이니 교양정도는 있을거라고 해서 훈수도 받아주고 막걸리도 같이 마셨는데,
 이 친구 수작인지 진실인지 모르지만 지 애인의 이름이 "인자"인데 자살했데요.
그러면서살아있는 인자 한테 "죽은 인자가 당신만큼 아름다웠다면 나도 따라 죽었노라"
막걸리가 너무 독했는지 모르지만 그 친구 술 값 내고 광복동에서 초량동으로 가는 데 같이 가겠답니다.
동행했지요. 워낙 과묵한 나보다는 이 친구가 인자 한테 계속 애기를 걸어주어 먼 길도 지겹지 않을꺼 같애서
나는 "수남아! 부탁해" 그 예의 아지트로 들어갑니다.
술이 취했을까요?
아니면 사랑하므로 떠나간다는 만사불진리를 믿은 탓인가요?
아니면 순간적 선택이 운명의 갈림길인가요.
그 날 이후 인자는 내 앞에 나타나지 않고 수자는 내게 신경질을 냅니다.
어느 날 이런 말이 들리데요.
그 날 수남이는 그 늦은 밤에 인자와 해운대 가서 잤다더라.

남자들의 말 "아끼다 넘 주지" 

Author

Lv.10 10 석두  실버
62,020 (72.9%)

석두(石頭)란 돌대가리이며 또한 碩頭이기도하다.

Comments

9 푸푸치
그렇지~ 넘주면 참 그렇지..ㅋ 
24 ★쑤바™★
이런.....
그래도 아끼다 넘 주면..넘 억울하다는...-_-;;; 
16 mamelda
인자를 진정한? 프로에게...
ㅡㅡ 인자 안됐당
수자는 왜 신경질을 냈을까요??

여자들의말 "진정 사랑한다면 아껴줘아한다능..." 
24 명랑!
저런.... 수자는 왜 신경질을... 동생 안지켜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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