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계신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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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계신 곳으로...

5 독락[獨樂] 6 2,671
조선왕조 비운의 임금 단종이 2년여를 유배되었던 곳... 결국 17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한이 서린곳...

영월 청령포를 찾았습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권력의 암투 속에 미쳐 피어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세상에 묻고 외로움과 서러움 속에 솔숲이는 바람에 한없이 울고 또 울었을 그곳...

삼면 열길 물속과 깍아지는 바위벼랑으로 둘러쌓인 천혜의 감옥...

너무나 아름답기에... 더욱 목이 매이는 그곳 청령포를 찾았습니다.

조선왕조의 가장 큰 사건중에 하나인 수양대군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충신들의 이야기...

그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청령포는 영월의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서강 나룻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문종의 아들이자 위대한 임금 세종의 손자였던 단종은 문종재위 당시 부터 본인의 병약함을 걱정하여 문종이 친히 황보 인, 김종서 등 당대의 큰 권력들에게 단종의 보필을 부탁하였고, 재위 2년만에 승하하자 15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릅니다.

하지만 수양대군 세조는 황보인과 김종서를 제거하고 한명회등과 힘을 더해 왕위를 찬탈하고 충신들의 단종복위운동을 빌미삼아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봉시키고 이곳 첩첩산중 영월의 청령포에 유배시킵니다.

이후 충신들이 끊임없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자 결국 세조는 사약을 내려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해질 무렵이 너무도 아름다운 이곳...

단종은... 그 서럽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두눈에 담고 하염없은 눈물을 가슴속에 흘려 내렸습니다.

죄없는 죄인의 땅 청령포는... 그렇게 소리 없이 함께 흐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서 두 눈을 감고... 시리도록 푸른 솔숲을 걸으면... 어린 왕의 안타까운 이야기이에 가슴 한켠이 숙연해 짐을 느낍니다.

지금도 이곳 청령포는...

시리도록 아름다운모습으로 아프디 아픈 옛 이야기를 간직한체... 그렇게 말없이 찾는이들을 맞고 있습니다.

獨樂... 

Author

Lv.5 5 독락[獨樂]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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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락[獨樂] http://www.cyworld.com/dokrak

Comments

G 예술가
어쩜...저리도 글을 잘 쓰실까? 
11 일레인
혼자가는게 아쉽겠다........ 
G 석실장
1박하고 안개 낀 새벽에 단종의 유배지 숙소였던 단칸집 가서 보니 눈물이 솟더이다. 그 당시에는 도선도 딱 한척뿐이였는데 
9 푸푸치
슬프다... 좋은데 같이 다녀요~^^ 
G Molra^^
글게.. 좋은데는 혼자만... 
24 명랑!
하여간 잘 돌아댕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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