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들 가세... 큰스님 큰 말씀 하러 오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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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들 가세... 큰스님 큰 말씀 하러 오신다네....."

5 독락[獨樂] 3 2,377
"어서들 가세... 큰스님 큰 말씀 하러 오신다네....."

새소리, 바람소리마저 고요한 깊고 깊은 산중 절간이 오랜만에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 절의 오랜 역사를 이야기 해 주는 마당 한귀퉁의 당간에 높다란 장대가 서고, 오색 찬연한 색색의 번이 파란 하늘에 휘날리면 삼삼오오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듭니다.

마당 한켠엔 큰스님이 설법을 펼칠수 있는 "단"이 마련되고 어른, 아이, 할머니 손을 잡은 동네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어른처럼 의젓한 모습을 산사[山寺]를 찾습니다.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오랜만에 얼굴보는 이들이 얼싸안고 반가워 하는 가운데, 이윽고 검붉은 가사를 걸친 큰스님이 수행스님들의 도열속에 단위에 오르면 왁자지껄 소란스러웠던 절간 마당이 이내 다시 고요함에 빠져듭니다.

오랜수행탓에 나즈막하지만 힘이 넘치는 큰스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할머니 손끝의 염주구슬은 쉼없이 돌고 또 돌며 그렇데 108번을 움직입니다.

부처님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불경따위를 몰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착하게 살라는... 거짓됨없이 바르게 살아가라는 진리는... 비록 귀를 통해 듣지 않아도... 여타 어느 높으신 분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의 마음속에 항상 담겨 있기때문입니다.

푸른 봄날 하늘에 오색의 깃발이 나붓기며 부처님의 큰 가르침에 세상을 수놓습니다.

큰스님 말씀 있는날....

산중 사찰은 "야단법석"으로 인해 모처럼 사람냄새 폴폴 풍기는 하루를 맞이 합니다.

부산 범어사 봄 대법회에서...

獨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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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5 독락[獨樂]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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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락[獨樂] http://www.cyworld.com/dokrak

Comments

24 ★쑤바™★
독락님은..이래서 나이가 실제보다 많아 보이는거라..ㅋㅋㅋ
(느낌만 그래요, 얼굴은 동안임미다.ㅋㅋ) 
7 윤영이
안다니시는데가 없지요..ㅎㅎ 
10 ..........
절 다니시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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