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으뜸가는 항구, 군산을 보려면
월명공원에 올라가면 된다. 서쪽으로는 툭 터진 수평선이 바라보이고, 동쪽으로
군산 시가지가  동북쪽으로는 장장 4백km를 이어온 금강이 큰 입을 벌린 채 하구둑에
막혀 넘실거리는 모습이 일망지하에 보인다. 시야를 조금 아래로 내려보면 좌측에 있는
외항에는 커다란 화물선이 드나들고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비행장,  그리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강 건너 장항제련소에서 뿜어내는 연기는 하늘로 솟아오르고 그 아래
부두에는 어선들이 출항하는 항구도시 군산 시가가 한 눈에 조망된다. 
해발 1백여m 정도인 정상에는 수시탑이 하늘로 향하여 섰는데, 이 탑은 마치 타오르는
불꽃과 같은 형상과 거기에다 돛이 바람에 나부끼는 형상을 복합시켰다. 
월명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을 딛고 가면 숲이 우거지고 봄이면 개나리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상춘객들이 몰려와 봄을 만끽하면서 놀다가는 공원이다.  따라서 4월에는 연례행사로
전국 규모의 벚꽃사진촬영대회가 개최되어 전국에서 3~400명의 사진동호인들이 모여 모델을
놓고 불꽃 튕기는 경쟁이 벌어져 장관을 이룬다.
월명공원 자락에는 군산수원지가 있고 서쪽편에는 유서깊은 은적사가 자리잡고 있어 공원
주변의 정취를 더해준다.
주변명소:은적사, 수시탑, 전망대, 점방산 봉수대지, 바다조각공원, 채만식 문학비, 삼일운동기념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