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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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 날!^^

10 농땡이쥬신~ㅋ 9 12,261
퇴근하고 부모님집으로 가면 너무 늦을것 같아서
일요일에 미리 꽃을 사들고 부모님집을 방문하였더랬습니다.
맛나는거 사드시라고 조금..아주 조금의 현금과 함께 꽃을 드리고
점심먹고 손자들 얼굴 보여드리고 그렇게 미리 보내버린 어버이날이라서
오늘이 어버이 날인줄 모르고 아침을 맞았더랬습니다.
그렇게 여느때와 같은 분주한 아침을 보내고 있는데
첫째넘이 세수하고 있는 나에게 뭐라고 합디다.

"아빠! XXXXX"  <==== 물소리에 뒷말은 못 들었습니다.
"엉"  <==== 건성으로 대답했죠
"아빠! XXXXXXXXXXXXXXXX"  <===== 모라고 하는지 진짜 안들렸습니다.
"아빠 세수하고 "
"응"

세수하고 나오는 나에게 아들래미 뽀뽀하자고 입을 뾰족하게 내밉디다.
일단은 뽀뽀부터 쪽했습니다. 그러더니 끌어안고 "사랑해" 이러는 겁니다..
"앙 나두 사랑해..울 아들"
손에 무언가를 들고 옷에 달라고 합니다...뭔가 봤더니..ㆅ...종이로 접은 카네이션이내요
아...오늘이 어버이 날이구나...삐뚤삐둘한 글씨로 자기 이름 박현수를 적어 놓은 카네이션
흐믓한 마음에 가슴에 달았더니 아들래미 무척이나 좋아라 합니다.
안방에 있는 둘째한테 웃음 한방 날려주고 머리 정리하고 있는데
둘째한테 뭐라하던 첫째넘이 "아빠! 지수(둘째넘 이름입니다)도 아빠 사랑한데~!!"
"그래? 아빠두 두넘다 사랑해" 씨익하고 같이 웃어 주었더랬습니다.
가슴에 달린 카네이션이 참 기분 이상하게 만들더군요..^^
출근할라고 문 열고 나오는데 흠...사실 아들래미한테 말하기 뭐하지만...
가슴에 카네이션 달고 차타는데까지 갈라니깐..쪽팔린다는 생각이 문득..
언능 띠어서 손에 꼭 쥐고 차타고 출근했습니다.

아침부터 흐뭇한 기분에 미소만 머금고 있습니다.
울 부모님두 나 키울때 이런 기분이였을까? 하는 의문도 살짝 들면서
나는 지금 부모님께 잘하고 있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렇습니다..그려..
인제 쪼금 아주 쪼끔 철이 들었는지..
자식들한테 받은 기쁨 슬픔을 체험하면서 부모님도 이해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사정이 있어서 부모님한테 사랑한다구 말하지 못하신 분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전화 한통 하셔요...사랑한다구...
일년에 단 한번일 지라두 오늘 같은날은 용기를 내서 해보세요.
기다리구 계실겁니다. 물론 꽃한송이와 함께 사랑한다는 말 하시면 더 좋겠죠..^_________^

오늘 하루 하시는 일 모두 술술 잘 풀리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하루 되시길~!! 

Author

Lv.10 10 농땡이쥬신~ㅋ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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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푼 자에게 베푼 만큼을!!

Comments

6 니와토리
ㅎㅎㅎㅎ 쥬신엉아는 현수 덕분에 철드능구나~~~emoticon_003 
삼실에선 카네이션 아직 달고 돌아댕긴다는....ㅋㅋ  ^_____________^
자식자랑하는 팔불출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 있습니다. 
9 아프리카
저녁먹음서 소주한잔씩~ 그라고 꽃화분~ ㅋ 
24 ★쑤바™★
열라 사랑한다고 말해드렸습니다..ㅋㅋㅋㅋ 
9 푸푸치
^^ 만들어 드렸던 기억이~ㅋㅋ 
7 pinkrain
자식 덕에 철드는구만 ..   
9 아프리카
역시 글맛이 나는 쥬신언니~예요~~~~~ 
22 KENWOOD
지금,,,아가들 키우는,,,울부모들의 행복한 심정을,,,
오늘 쥬신님 가정에서,,,잘보여주셨네요,,,행복해 보입니다,,,^^ 
16 초롱소녀
일찍 집에가서 부모님 얼굴보구 사랑한다 말씀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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