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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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인사.

G 마뇽 7 11,600
마뇽이 아시는 분들...건강하시죠?
가끔 눈팅하곤 했는데.. 다들 잘 지내시는 것 같네요.
저는요...ㅎ
둘째 낳고 몸도 많이 불고
또 할 일도 몇 배로 많아져서..
집에선 막 미끄럼 타고 다닙니다.^^;
큰 애가 주연이 둘째가 가은이..랍니다.
시어머님이 작명소에서 받아오신 이름이라 돌림자가 없네요.
돌림자가 없는데도..헷갈리는 건 마찬가지..
결혼 전 엄마가 우리 셋 중 하나만 부르시는데도...꼭 3형제 이름을 다 부르시더구만...이제야 왜 그러셨는지 알겠어요.
둘째 기저귀 갈아주면서도..'주연아 아고..쉬야 많이 했네...아니 가은아'
첫째 밥 먹이면서 '우리 가은이 밥도 잘 먹네..아니 주연아..' 요러구 살아욤.
신랑이 바깥일하랴 살림 도와주랴...요 며칠은 몸살로 고생하더라구.
짠하더라구요. 객지생활하면서 둘이 서로 더 많이 의지하게 되고,
예전보다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머리 감을 짬도 안나고 감고 나서 말릴 시간도 없어서
숏컷으로 자르니 사람 살 것 같네요.
근데 애 백일쯤 배냇머리 빠지기 시작하면
엄마도 그동안 휴지기였던 머리카락들이 다빠지거든요.
큰 애 낳고선 그런 걸 알지 못했던지라
머리 감다 죽을 병에 걸린 줄 알고 너무 놀라 현기증이 핑~ 기절할 뻔 했어요.
걸름망에 수북이 쌓이다 못해 넘쳐나는 시커먼 머리카락이
얼마나 무서워보이는지...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둘째부터는 키우기가 수월하다더니..정말 그렇네요.
허둥지둥 당황하는 상황도 없고, 많이 느긋해서인지..
살은 빠질 기미가 안 보이구요.ㅎ
25개월된 큰 딸아인 벌써 말대답을 합니다.
에휴...잔소리 좀 할라치면 "그만해요, 엄마" 이럽니다.
어느땐 무안하더라구요.
애 앞에선 찬물도 못 마신다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리거나 신랑이랑 말하면서 툭툭 튀어나온
전라도 사투리를 배워버린 주연이가...웃음을 주기도 하구요.
"엄마, 저기 가자..가자...가자~~..아..가장게!!"
푸하하하..정말 웃음보가 터지대요. 가장게...는 언제 배웠댜..ㅋㅋ
혼자 놀면서..."징그라 정말.."
뜨끔 했어요. 에구구..말조심해야지..
정말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이쁘고 귀여운 목소리로..
사투리는 그렇다쳐도 비속어를 연발하니..아차 싶더라구요.

밤늦게 천둥번개가 우르릉거리더니 이젠 좀 잠잠..
애 둘 낳으니 무서운 것도 없나봅니다.
예전엔 "여보 무서워~"하던 사람이...
히죽거리면서 티비보고 앉아서 둘째 젖먹이고 있었네요.ㅎㅎ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던 때가 그래도 좀 편하더니만
이젠 혼자 있기 싫어 칭얼거리고 놀아달라 칭얼거리고
세워서 안아달라 칭얼거리네요.
뿌듯~합니다. 흐뭇~합니다. 두 딸들 보고 있으면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자기 전 따뜻한 유자차 한 잔으로 건강들 챙기세요.

두 아이들과 보낸... 정신없이 바쁜.. 짧은 하루를 보내고...
마뇽이가 잠깐 들러봤습니당~ 

Comments

G 마뇽
완전아줌마죠 뭐..ㅋㅋ
나도 전주가 많이 그립네. 콩나물국밥 생각도 나공...
가맥도 먹고잡고...ㅎㅎ
아마 둘째 젖병(혼합수유중임)이나 좀 떼면 갈 수 있을래나.
암튼...그 날을 기약하며....^^ 
24 ★쑤바™★
마뇽언냐..
벌써 두아이의 엄마란 말여?
보고싶어요..전주는 언제오는겨....-_-
언니들 얼굴 까먹겄어.... 
G 쭈글탱
^^ 쿨~모닝...아~~ 추워...... 감기조심하세욤...
저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__);;;;;;;;;;;;;;;;;;; 
2 알쥐비
이젠 완전 애엄마가 되었네요 ^^;; 
14 giri
음...^^;;; 
22 KENWOOD
마뇽님,,,행복하게 잘지내시는거 같네요,,,^^ 
10 석두
저도 잠깐 읽어봤습니다.
잘 지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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