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작렬~

Mom & Dad

우리들의 이야기 | 사투리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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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8 이지은 작성일10-06-25 16:43 조회3,852회 댓글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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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야기로 간만에 저희 까페가 들썩거리네요.
명랑님, 멜다님, 우드오라버님등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그래서 전 모임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려구요.ㅋㅋㅋ

우리 첫째아들은 좀 이쁘장하게 생겼습니다.
눈도 이만하면 좀 큰것 같고...얼굴로 엄마처럼 넙대대하지않고
이쁜 계란형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보고 있음 그녀석 좀 이쁘네...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그런데....

외할머니와 함께....1년을 지내더니...
말만 하면 사투리입니다.ㅋㅋ

저도 대구사람인지라 사투리를 쓰지만...
저희 엄마는 좀 심하시죠.
그리고 승우를 처음 낳았을때...좀 이쁘장한 얼굴이라...
저도 사투리는 되도록 자제할려고 무척이나
노력하면서 말을 가르쳤지요.

전 "할매"라고 하지만 우리 아들에게는 "할머니"해봐 했고
전 "빵게살이"라고 하지만 우리아들에게는 "소꿉놀이"라고 가르쳤고
전"정구지"라고 말하지만 우리아들에게는 "부추"라는 말을 했지요.

그런데....
이런 노력이 1년만에..그리고 제가 일한지 7개월만에 와르르~~ㅜ.ㅜ
무너져버렸답니다.

저번주 일요일에 준우 돌사진촬영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였습니다.
네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있는데..멀리 "뼈마루 감자탕"이 보였습니다.
우리승우가
"아빠, 우리 뼈마루 감자탕 먹고 가까?"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신랑이 그날 중국출장에서 바로온터라 피곤했는지...
"승우야, 그냥 집에가서 시켜먹자"이러더라구요.
그리고 파란불이 되자
뼈마루 감자탕을 지나치게 되자...
우리 승우 다시하는 말
"지금 어데 갈라꼬?""어데 가는데?"
이러는겁니다.
4살짜리가....어데라뇨....
어디도 아니고 어데....갈....라...꼬 까지....
집에서도 준우보고 소파에서 내리온나 하지를 않나...
차가 막히면 차가 좀 멕혔다....하지를 않나...ㅜ.ㅜ
엄마 쓰리빠 신고가까? 이러기도 합니다. ㅜ.ㅜ
허걱~~ㅡ.ㅡ;;;;

에효~~이제 조만간 런닝구, 빤스, 양말짹이, 이런말들을 거침없이 쓸
울 승우를 생각하니....참 웃음이 납니다.
아~~아무래도 표준말 배우러 서울에 유학보내야될것같다는~~ㅋㅋㅋ

글로 쓰니까...사투리쓰는
울 승우의 간지가 좀 덜 표현되는것같네요.ㅋㅋㅋ

다들 한번 웃으시라고 올렸는데...
혹시 이해안되시는분 없으시죠?ㅋㅋㅋ

내일은 우리나라 경기가 있고...그리고 비가 오는 주말이랍니다.
우리 회원분들 주말 잘보내시고....행복한 하루되세요.

댓글목록

이지은님의 댓글

8 이지은 작성일

ㅋㅋㅋ 그렇겠지요...그래도 가끔은 좀 이쁜 서울말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mamelda님의 댓글

16 mamelda 작성일

ㅎㅎㅎ
저희집 어린이들
경상도 진주에서 자라서 그런지
사투리 나름? 엄청? 잘 합니당 ^^

가끔은....
뭔 2개국어를 하는 듯 한 느낌이랄까? ^^;;;

저도 처음엔 그랬 었 드랬지용 ㅎ

상황에 적응을 잘 하는 동물?답게...
문제없이 잘 자라 줄 터이니....
걱정일랑 꽉 붙들어 메어 놓으시 와~요^^

아프리카님의 댓글

9 아프리카 작성일

울예림이도 머지 않은듯... 할매랑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보니..

이지은님의 댓글

8 이지은 작성일

푸하하하...서울도 사투리가 있군요...음~~~ 오늘 아침에는 스리빠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 엄마~~난 초록색 딸따리~~신고 갈래요."
푸하하하~~승우아..차라리 스리빠가 낫겠다~~~에효~~~ㅜ.ㅜ

명랑!님의 댓글

24 명랑! 작성일

서울 오면 서울 사투리 배우는거 아닌지...

"어서옵쇼!", "삼춘", "그러문입쇼!" 등... ^^;;

Kevin Park님의 댓글

9 Kevin Park 작성일

그리고 거꽁님
원래 모임의 꽃은, 한밤에 모여서 모닥불에 장작을 피우고 이야기를 나누는거죠. ㅋㅋ

주무시고 가실거죠? ㅎㅎ

Kevin Park님의 댓글

9 Kevin Park 작성일

ㅎㅎㅎㅎ 거꽁님 글 읽고, 혼자 웃습니다.
"지금 어데 갈라꼬?""어데 가는데?"  이 말이 제 귀에 들리는것 같은데요~~ ㅎㅎ

제 큰 아이는,
다른 나라 언어를 무지 배우고 싶어합니다.
특히 스페니쉬하고, 일어를 많이 배우고 싶어해요.

그래서 저도 아이에게 "고맙습니다, 천만예요"는
한글/영어/스페니쉬/일어/중국어로 서로 말을 하지요. ㅋㅋ

마법사 온님 댓글 읽다가
제가 제 아이 Diego라는 프로를 스페니쉬로 보고 있는데
"너 안되겠다, 영어로 들어야지~~, 곧 한국 가잖어, 영어 더 써야지~~ ㅎㅎ"
그러면서 영어로 바꿔줬더니 지금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닙니다, 이거 싫다고. ㅋㅋ

결국은 제가 졌습니다, 그냥 다시 스페니쉬로 바꿔줬습니다.

giri님의 댓글

14 giri 작성일

음..ㅋㅋㅋ

마법사 온님의 댓글

11 마법사 온 작성일

참, 기리님 보세요~
그분은 닉네임자체가 사투리입니다. (기리=섞다의 부산지방 방언, 주로 고스톱을 할때 자주 사용 /출처 : 마법사 온)

오죽하면 그 자제분도 "개구리"라 쓰고 "깨구리"라 읽지요.

어릴때 못고치면, 준우도 평생갈 수 있습니다.
조기 교육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개구리도 자고갑니다.

그리니까, 7월 10일에, 주무시고 가세요.

아프리카님의 댓글

9 아프리카 작성일

아~~~ 퇴근시간되서 엄청 웃었다~~~ㅋㅋㅋㅋ

마법사 온님의 댓글

11 마법사 온 작성일

저는 개인적으로 사투리..를 그닥 쓰는 편이 아닙니다.
기분이 정말~ 좋아서 흥분되면,. 다소 사투리가 나오긴 하지요.
그래서인지.. 서울거래처분들 만나도 그다지 의사소통의 오류가 없답니다.

다만,, 간혹 상대방이 전화통화할때 제말을 잘못알아들을때..
그쪽에서 하는말, "제가 사투리를 잘 못알아 들어서.."  ...라고 할때,

좌절합니다. ㅡㅡ



그리고 수도권분들, 오해를 많이 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드라마처럼 지방사람들 사투리 심하게 쓰지는 않습니다.
어르신들은 제외하구요.

요즘은 미디어가 발달하고, 교통이 많이 발달해서, 사투리 심하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단어는 사투리를 별로 안쓰는데..

억양은 도무지... 묻어나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웃기는건 같은 지역분들이 저보고 어디출신이냐고 자주 물어 보신다는 ㅎ


준우도 좀 있다가 텔레비전 보면서 하다보면 괜찮아 지겠죠.
그리고 이번에 케빈님네 가족에게 영어를 듣다보면 조기교육이 될지도 모르죠.
원어민 교사가 어디 따로있나요~

그러니까, 7월 10일에, 주무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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