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 이야기

Mom & Dad

우리들의 이야기 | 승우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8 이지은 작성일10-07-02 09:50 조회3,182회 댓글9건

본문

역시 전 아기 엄마인가봅니다.
늘~할 이야기라고는 애들 얘기밖에 없네요.
그러니 자식없으면 참 심심할것 같아요.
둘이 얼굴보고 좋은건 한 2년~나머지는 동지애를 가지고 ㅋㅋ
(또또 우리신랑 섭섭하다고 하겠네요. 승우 태어나고 우리신랑이
제일 많이 했던말이 "당신, 변했어!"였거든요.ㅋㅋ)

이번주 월요일 저녁이였어요.
승우가 김밥먹고 싶다길래...손잡고 김밥을 사들고~
수제 돈까스도 굽고 저녁을 먹고 있었어요.
돈까스를 보니 냉장고에 넣어뒀던 시원한 하이네켄 맥주가
딱 떠오르더라구요. ^_______^
그래서 반주겸~음료수겸 해서 따서 먹고 있었어요.

옆에서 열심히 먹고 있던 승우가
지그시 하이네켄을 보더니...
"엄마, 술 먹으면 헤롱헤롱 해?" 하고 물어보는겁니다.
속으론 좀 뜨끔 했지만 모르는척~
"왜? 누가 술먹으면 헤롱헤롱한대?" 하고 되물었지요.
그랬더니 오늘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얘기해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다시 또 제가 먹는걸 보더니...
아닌척 김밥에다 시선을 꽂고서는
"엄마, 지금 엄마가 먹는거 이거 뭐야?"(헉 ㅠ.ㅠ;;;)
"아~~하하하 이건 음~쓴 음료수야"
"이것도 사이다 병처럼 초록색 병이잖아. 이건 어른들만 먹는 음료수야."
그랬더니..."아~쓴 음료수야?" 이러더라구요.
대충 잘 넘어갔구나..하면서 이제부터는 조심해서 애들자면
먹어야겠다. 생각했지요.

그순간!!
우리 승우 식탁에서 팔딱 뛰어내려서 큰방에 있는 지네 아빠한테
가서는 큰소리로 이러더군요.
"아빠, 쓴음료수 먹어도 헤롱헤롱 하는거지? 그치"

헉 ㅡ.ㅡ;;;;

이녀석은 알고 있었던 거지요.
이게 그거라는걸~

요즘 승우앞에서 말조심, 행동조심할때라는걸 알았지만
다시한번 절감하면서 이제 우리집에서 맥주는
냉장고 깊숙한곳 폐기되구요.
어제도 애들 다자고 11시넘어서 신랑이랑 둘이앉아 한잔 했네요.
ㅋㅋㅋ
다음날 어린이집 선생님 보자마자 우리승우 조잘재잘~
아마 지네 선생님한테 다 얘기하겠죠.

좀더 크면 이녀석 시집살까 겁납니다..벌써~

내일부터 비가 많이 온다네요.
비오는 주말 잘보내시고 행복하세요.

p.s : 그래서 가끔은 천지를 모르는 준우가 편할때가 있어요.
ㅋㅋㅋ(설마 이녀석도 알면서 모르는척!!)

댓글목록

아프리카님의 댓글

9 아프리카 작성일

난 절대 울딸래미 못이길듯, 좀 더커서 자기의견이라도 이야기하면
말해서 타이를수 있을런지 모르겠다...ㅎㅎ
몇일전에는 어찌나 우는지 예림아빠도 큰소리 나더라...ㅎ
그래도 안그치는 울딸~ 더울더만 서럽다고...이거이거 우째야 하는지
좋을때는 좋고 한번 삐뚤어지면 잡을수가 없어.....

이지은님의 댓글

8 이지은 작성일

저도 온님에게는 직접 체험해보시락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나 남자에들은 가끔은 그게 안통할때가 있더라구요.^_____^

아플카야...고집을 부리면 더한 고집으로 네가 이겼으면 해. ㅋㅋㅋ

멜다님 그럼요..그럼요..동네에서 다 알아요. 오늘 우리가 어디갔다왔는지...
어제는 돼지갈비집 우뚝간다고 온 동네방네....ㅜ.ㅜ;;;부끄러워요.....참~ㅋㅋ

mamelda님의 댓글

16 mamelda 작성일

거꽁님~
저희집에도 스파이가 두 명 있답니당 ㅡㅡ;;

아프리카님~
!@#$$%&()_%^$&$%^$%#$%#@%$#이 그것 이더라고요 ;;

마법사 온님~
현실은 직접 체험을 해 보심이 어떠실런지... ^^;;;;

아프리카님의 댓글

9 아프리카 작성일

울 딸래미는 요즘 고집이 너무 쎄져서, 여름감기땜에 컨디션이 안좋아서 인지
이번주 차타고 가는동안 또 울고불고 하지 않을까 넘 걱정됩니다~

마법사 온님의 댓글

11 마법사 온 작성일

난.., 우리딸과 아들. 키우면서 인간적으로 존중하면서 키워보고 싶은데..

현실은 그게 아닌가보죠? ㅋㅋ

이지은님의 댓글

8 이지은 작성일

맞아요. 케빈님 미주알 고주알 얼마나 고해바쳐주시는지...ㅋㅋㅋ 선생님앞에서 고상한척도 못한다니깐요. 에효~~ 그렇겠죠. 두넘들 시집살이 좀 살아야하는거겠죠.ㅠ.ㅠ
얼른 독립시켜야하는데....두넘다......ㅠ.ㅠ

이지은님의 댓글

8 이지은 작성일

ㅋㅋ 그러니까...원래 말하기시작하면 더 힘들다잖아.ㅋㅋㅋ

아프리카님의 댓글

9 아프리카 작성일

울 예림이도 말터지면 이제 엄청날듯~
어제도 할아버지 슬리퍼 안신고 걸어서 아야 하니까
신겨줌서 한소리 하더라던데~~~ "!@#$$%&()_%^$&$%^$%#$%#@%$#"
이라고...ㅋㅋㅋㅋ

Kevin Park님의 댓글

9 Kevin Park 작성일

ㅎㅎ, 준우도 금방 클겁니다~~
그리고 시집살이 시킬걸요~~

제 아이 학교 선생님도 그러더군요.
애들이 비밀을 다 나불거려서~,
누구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다 안다구요~~ ㅋㅋ

애들이 스파이입니다. ㅋㅋ
조심~ 또 조심하세요. ㅎㅎ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